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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서 선박 3척 피격…전쟁 후 공격 선박 14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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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11일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이 피격됐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 지역에서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13척에서 14척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르며 글로벌 원유 공급망 불안이 한층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항이 사실상 멈추면서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MTO)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화물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체 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당했고 세 번째 선박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북서쪽 약 80km 해상에서 공격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적 벌크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는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중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발사체 두 발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고 기관실이 파손됐다.

선사인 프레셔스 쉬핑은 성명을 통해 선원 3명이 실종돼 기관실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선원 20명은 안전하게 대피해 오만으로 이동했다. 태국 해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선박 후미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일본 국적 컨테이너선 '원 마제스티(ONE Majesty)'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인근 해상에서 정체 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선주인 일본 미쓰이OSK라인과 용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선박이 정박 중 공격을 받았으며 선체 점검 결과 수면 위 부분에 경미한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선박 운항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벌크선인 마셜제도 국적 '스타 그위네스(Star Gwyneth)'도 두바이 북서쪽 해상에서 발사체에 맞아 선체가 일부 손상됐다. 다만 선원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UKMTO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오만만 일대에서 총 13~14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 통항을 계속 방해할 경우 미국의 군사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해운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군사 호위를 요청하고 있지만 미 해군은 현재 공격 위험이 너무 높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선박 호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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