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사드 차출설과 관련해 “한·미 간 전력 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주한미군 전력 일부의 해외 이동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군사력 수준, 국방비 지출 규모, 방위산업 역량, 장병들의 높은 사기 등을 감안하면 대북 억지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코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모습. 연합뉴스 |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서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우리 대북 억지 전략에 무슨 장애가 심하게 생기냐고 묻는다면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사드 등 방공자산을 중동으로 반출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관련 보도에 대해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보였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한 한국 언론의 확인 요청에 10일(현지시간)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우리는 특정 군사능력이나 자산의 이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반도에서 전투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군사태세를 유지하는 데 계속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WP는 익명의 행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군이 이란의 드론 및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사드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등 여러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을 중동으로 이동시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WP에 “미군의 이런 조치는 미군의 중동지역 무기 부족 때문이 아니라 최근 감소한 이란의 보복 공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에 대비한 예방 조치”라고 전했다.
박지원·이병훈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