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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아시나요"...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 '길거리 인터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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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맘다니 모델 벤치마킹으로 '눈길'
'인지도'와 '현장 목소리' 우선하는 실용주의 전략
아주경제

[사진=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사무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기존 선거운동의 틀을 벗어난 이색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교차로 피켓 인사나 유세차 중심의 전통적 선거 방식 대신, 부산 시내 주요 거점을 직접 돌며 시민들과 즉석 대화를 나누는 ‘길거리 인터뷰’ 방식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지난주부터 부산대와 서면, 구포시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현직 부산시장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제가 누군지 아세요?” 같은 질문을 던지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당황하던 시민들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물가와 청년 문제 등 부산의 다양한 현안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캠프 측 설명이다.

정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Zohran Kwame Mamdani)의 선거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간다 출신으로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된 맘다니는 푸드코트 옆에서 물가 상승 문제를 설명하거나 거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이른바 ‘콘텐츠형 선거운동’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린 바 있다.

다만 정치 환경과 미디어 구조가 다른 부산에서 같은 전략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의 경우 SNS 기반의 바이럴 문화와 진보 유권자층의 기반이 뚜렷했지만, 부산은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제3지대 후보의 거리 콘텐츠가 실제 지지율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정 후보는 현재 전략의 목표를 ‘인지도 확보’로 명확히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거대 담론보다 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인지도를 확보하는 단계”라며 “이 과정에서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양당의 진흙탕 싸움에 지친 부산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지도 선점과 시민 의제 수렴, 정책화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이다. 특별법이나 대규모 예산 공약 중심의 메시지를 앞세우는 기존 선거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조직도 본격적으로 정비되고 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선거사무소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26일 선대위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발대식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익병 총괄선대위원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당 대표가 직접 부산을 찾는 만큼 개혁신당이 이번 부산시장 선거를 당세 확장의 주요 무대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이한 후보가 시도한 ‘길거리 인터뷰’ 선거운동이 양당 중심의 부산 정치 지형에서 어떤 파급력을 낼지 관심이 모인다. 선대위 발대식을 계기로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그 효과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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