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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IMA 진출 가시화…차기 대표 선임은 잠정 보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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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문턱 넘고 금융위 최종 의결만 남겨둬
IMA 시장 2개사서 3개사 체제로 확대될 전망
발행어음 이어 기업금융 자금 조달·운용 기반 넓혀
이사회, 지배구조 개편안 검토 후 경영승계 절차 재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이 국내 세 번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진입을 눈앞에 뒀다. 증권선물위원회가 NH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하면서 IMA 업무 기반 확보가 가시화한 가운데, 이사회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잠정 보류하고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사진=NH투자증권)


IMA 3호 진입 가시화…발행어음 이어 자금조달 기반 확대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NH투자증권(005940)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9월 사업 인가 신청서를 낸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르면 오는 1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이뤄지면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IMA 업무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허용되는 종합투자계좌다. 고객이 맡긴 자금을 증권사가 통합 운용해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성과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구조로, 증권사는 원금 지급 의무를 진다.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운용해야 하며, 투자 손실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손실 충당금 적립 의무도 부과된다.

금융당국은 2017년 관련 제도를 도입했지만, 높은 자기자본 요건과 제도 정비 등의 영향으로 실제 지정 사례는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으로 8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되면서 IMA 제도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NH투자증권까지 최종 의결을 받으면 IMA 시장은 2개사에서 3개사 체제로 확대된다.

이번 지정이 확정되면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에 이어 IMA를 통한 자금 조달 기반도 갖추게 된다. 금융당국은 IMA 조달 금액 한도를 발행어음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로 설정하고, 발행어음은 200% 이내로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으로선 자금 조달·운용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단, 2028년까지 조달 금액의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에 이어 IMA 업무 기반까지 확보할 경우 초대형 IB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IMA가 증권사의 기업금융 관련 자산 장기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제도로 꼽히는 만큼, 시장에선 NH투자증권의 진입이 경쟁 구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 선임 보류…단독·공동대표 체제 등 지배구조 검토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은 경영 체제 정비에도 나섰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잠정 보류하고, 단독대표·공동대표·각자대표 체제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전환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달 26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은 제외되며, 이사회가 지배구조 체제를 확정한 뒤 경영승계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은 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와의 논의 과정에서 이사회에 제안됐다. 자본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사업 부문 간 균형 있는 성장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IMA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자금 조달과 운용 확대에 대비해 경영 구조와 내부 통제 체계를 함께 점검하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2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대표이사 후보 선정을 위해 총 5차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군 심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사회는 대표이사 임기 중 지배구조 체제 검토가 병행될 경우 경영진 리더십과 향후 경영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체제 검토를 먼저 진행한 뒤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체제 검토는 우선 내부 검토를 중심으로 진행하되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기관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가 단독대표·공동대표·각자대표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최종 체제를 결정하면, 임추위가 경영승계 절차를 재개하고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거쳐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더라도 경영 공백은 없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법에 따라 기존 대표이사의 임기는 후임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유지된다”며 “현재 체제 아래에서도 업무 연속성은 이어지고 있고,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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