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이 불가항력 가능성을 고객사들에 공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 고객사들에 ‘불가항력 발생 가능성에 대한 통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공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이에 따른 이란의 전격적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원료 조달 및 제품 운송 수단의 확보가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공문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번 영향으로 인해 생산 시설의 운영에도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공문에서 “고객사의 생산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공급 의무 이행이 불가피하게 지연될 경우 관련 사항을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불가항력 상황이 도래해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가능성에 대해 공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천NCC는 국내 석화업계에서 최초로 고객사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3월 인도 예정이었던 원료 도착이 크게 지연되면서 제품 공급이 어려워진 탓이다. 전쟁 상황이 지속되면서 에틸렌 등 원료 수급과 관련한 우려는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수입 나프타의 약 60%가 중동에서 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석화업체들은 수입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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