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1조 재개발' 성남 상대원 2구역 조합 충돌…DL·GS '촉각'

댓글0
경기 성남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 안갯속
조합장 등 해임 임시총회…시공권 향방 관심
조합원들, 사업지연·공사비 증가 우려
경기도 성남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상대원2구역 시공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조합장 해임 여부에 따라 시공사 지위와 사업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2시 성남시 중원구 창대교회에서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조합장과 임원(이사 2인)의 해임 및 직무 정지를 안건으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조합 집행부의 시공사 교체 추진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커지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일부 조합원들이 해임 요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은 약 24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43개 동, 지상 최고 29층, 최대 48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성남 최대 정비사업 중 하나다. 사업 초기에는 3.3㎡당 공사비가 394만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공사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태로, 전체 사업비 규모는 1조원대 이상이다. 이곳은 2015년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해 온 곳이다. 이주와 철거가 상당 부분 진행됐으며 시공사 DL 이앤씨는 올해 4월 책임 착공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하지만 조합과 DL이앤씨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착공 일정은 뒤로 밀렸다. 갈등은 지난해 말 조합 집행부가 신규 시공사 입찰 절차를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조합은 DL이앤씨와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이유로 시공사 교체를 추진했다. 조합이 요구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 적용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공사비 증액 구조와 물가 상승률 적용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도 갈등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하도급 업체 문제를 갈등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조합장 해임을 추진 중인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아크로 브랜드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DL이앤씨가 협상 초기부터 밝혀온 만큼, 시공사 교체 추진의 배경에 다른 이해관계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장이 특정 하청업체 참여를 요구했지만 DL이앤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반대로 GS건설은 해당 업체와의 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이 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도급 업체 문제를 갈등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조합장 해임을 추진하고 있는 비대위 측은 아크로 브랜드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DL이앤씨가 협상 초기부터 밝혀온 상황인 만큼, 조합이 특정 협력사 참여를 DL이앤씨가 받아들이지 않아 시공사 교체를 강해했다고 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장이 특정 하청업체 참여를 요구했지만 DL이앤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반대로 GS건설은 해당 업체와 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이 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상대원 2구역 조감도. 성남시청 제공


결과적으로 비대위와 DL이앤씨 측, 조합 집행부와 GS건설 측으로 나뉘어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임시총회 결과에 따라 사업 향방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해임안이 가결될 경우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DL이앤씨는 현재 시공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조합장 해임이 이뤄질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와 협력해 착공을 바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해임안이 부결되고 조합 집행부가 시공사 교체를 강행할 경우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DL이앤씨와 비대위 측은 시공사 변경이 확정될 경우 시공사 변경 무효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S건설은 입찰 신청서 제출 당시 기존 시공사와의 소송 가능성을 고려해 김앤장 법률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비용 15억원을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조합장 해임 총회 결과가 상대원2구역 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수 조합원들은 사업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착공이 늦어질수록 조합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GS건설이 새롭게 시공을 맡게 될 경우 시공사 변경 총회와 행정 절차 등이 추가로 진행돼 착공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GS건설은 입찰 당시 2026년 8월 착공을 제시했지만, 시공사 변경 절차와 각종 행정 절차가 진행될 경우 착공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공사가 지연될 경우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입찰 당시 확약한 공사비 보다 추가로 인상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상대원 2구역 한 조합원은 "조합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사업이 더 늦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에도 교회 문제 등으로 사업 일정이 밀렸는데 소송전까지 이어질 경우 조합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이투데이인천~나트랑 지연율 45.8% 달해⋯내년부터 지연된 시간 평가 반영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파이낸셜뉴스부산 스포원 체력인증센터, 8~9월 평일 아침 확대 운영
  • 이데일리하나캐피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 서울경제"이 월급 받고 어떻게 일하라고요"···역대 최저 찍었다는 '공시생', 해법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