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에이티넘인베, 두나무 투자 ‘전설의 펀드’ 청산... 성과보수만 2187억원

댓글0
이 기사는 2026년 3월 11일 13시 2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두나무 초기 투자로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전설의 펀드’로 불렸던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 청산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약정액 대비 5배로 많은 1조원 이상을 출자자(LP)에 배분하고 운용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00억원 넘는 성과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VC 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의 청산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 2014년 국민연금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2030억원 규모 벤처투자 펀드를 결성한 지 12년 만이다.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로 잘 알려진 두나무 초기 투자 펀드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 투자금 회수 작업을 본격화한 2021년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20조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이번 청산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압도적인 수익 지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 하나로 성과보수 총 2187억원을 수령했다. 성과보수는 펀드 청산 완료 혹은 청산 전 기준 수익률을 넘은 VC가 얻게 되는 수익으로, 성과보수가 펀드 약정액(2030억원)을 넘어섰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투자 펀드 성과보수가 약정액을 넘어선 것은 국내 VC에서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면서 “플랫폼, 블록체인 등의 신산업이 대두한 2010년대 중반 투자처를 잘 발굴해 벤처투자 시장이 활황이었던 코로나 시기 회수까지 진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실제 두나무 투자금 회수 시작 이듬해인 2022년 784억원을 성과보수로 반영했다. 2023년에는 성과보수가 1070억원까지 뛰었다. 특히 두나무를 발굴해 투자한 김제욱 부사장은 2022년과 2023년 2년 동안 상여금으로만 약 486억원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투자금 회수 규모가 6000억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2016년부터 약 60억원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100배 가까운 회수 성과를 낸 셈이다. 최초 투자 당시 두나무 기업가치는 5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두나무 외에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으로 투자한 주요 투자처 대부분에서 성과가 났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이 대표적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들 포트폴리오에서도 약 10배의 회수 성과를 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 약정액의 491.5%를 LP에 최종 배분했다. LP에 돌아간 금액만 약 1조39억원을 넘는 것으로, 운용사 성과보수를 합한 전체 회수 규모는 1조2200억원을 넘어선다.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VC 업계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하나의 대형 펀드에 화력을 집중해, 유망 기업에 초기부터 후속 투자(Follow-on)까지 하는 원펀드 전략도 주효했다”면서 “직방 등 회수 성과가 미진한 포트폴리오도 있지만, 두나무 투자금 회수만으로 이미 전설의 펀드가 됐다”고 말했다.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의 청산 성과는 올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신규 펀드레이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023년 결성한 ‘에이티넘성장조합2023’(860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측은 “원펀드 전략으로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초기 기업과 성장 단계 기업을 균형 있게 편입해 수익을 극대화했다”면서 “무엇보다 뛰어난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오랜 시간 신뢰를 준 LP 덕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국금융신문경동나비엔, 초고화력·안전장치 '매직 인덕션' 강화
  • 조선비즈증권 영업 3개월 만에… 우리투자증권, 2분기 순익 159억원
  • 테크M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로 탈바꿈...12월 DDP서 개막
  • 뉴스1"취향따라 고르자"…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인덕션 컬러 추가
  • 전자신문정관장 '기다림', '진짜 침향' 캠페인 나선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