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정원오 “감사의 정원, 대표적 세금 낭비…한강버스, 교통수단 효율성 떨어져”

댓글0
기자간담회서 오세훈 시정 상징 사업 직격
용산 국제업무지구 “기업 매력 부족” 지적
“착착 개발로 재개발 속도·안전 동시에”
“시민 삶 실제로 바꾼 경험이 내 경쟁력”
서울경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감사의 정원’을 “대표적인 세금 낭비 사례”로, 한강버스 사업을 “교통수단으로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고 지적하며 오세훈 시정의 상징 사업들을 직격했다.

정 예비후보는 11일 서울 종로구 상연재에서 열린 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이 원하는 일이 아니고 시민이 바라는 일을 해야 된다”며 “시민이 원하지 않은 사업을 시장이 밀어붙인 결과가 감사의 정원 사태”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겠다며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국토교통부는 감사의 정원이 국토계획법·도로법을 위반해 추진됐다고 판단하고, 이달 3일 서울시에 공사 중지 명령을 통보했다.

정 예비후보는 “절차 위반까지 겹쳐 사업이 멈춰섰고 이미 투입된 세금이 어떻게 처리될지, 앞으로 어떤 부담으로 돌아올지 시민들이 어처구니없어 하고 있다”며 “감사의 정원을 포함한 대표적 세금 낭비 사업에 대해 정리·보완 방안을 마련해 공약으로 내겠다”고 말했다.

​한강버스와 관련해서는 “제 입장은 일관되게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선착장과 선박이 만들어지고 배가 뜨고 있지만, 그동안의 검토와 별개로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성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교통수단으로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교통용 유지에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이미 들어간 비용이 매몰비용이 되더라도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관해서는 서울시의 구상을 “기업에 매력이 부족한 계획”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예비후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이자 글로벌 G2 도시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거점”이라며 “지금 계획으로는 글로벌 기업 아시아 헤드쿼터를 끌어들이기 어렵다. 기업 입장에서 이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 일대를 국제 연구·업무 특구로 지정해 비자 요건 완화와 법인세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정 예비후보는 “헤드쿼터 임원들은 가족 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에 비자 완화와 함께 외국계 국제학교 유치가 필수”라며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처럼 업무·주거·교육이 결합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택 공급 규모를 둘러싼 서울시와 국토부의 대립에 관해서는 “1만 세대도 충분히 가능한 구조로, 이는 특구 설계와 병행해 조정할 수 있는 부차적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경제

​장기 주택 공급 방향에 대해서는 ‘수요 맞춤형 4대 전략’을 내세웠다. 정 예비후보는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 “오세훈 시장의 사전협상 방식은 시민들의 호응은 있었지만, 실제 착공까지 책임지지 못한 한계가 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착공까지 책임지는 ‘착착 개발’로 전환해 속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했다. 정비구역 지정권은 단계적으로 500가구 미만 단지부터 구청으로 이양하고, 구역마다 공무원 매니저를 배치해 사업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고가 민간 아파트에 치우친 공급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시가의 70~80% 수준으로 공급되는 ‘실속형 아파트’를 민간·공공 분양 방식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초고령사회 대비 시니어 서비스 아파트 공급도 별도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집 안에서 의료·복지·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시니어 아파트가 앞으로 가장 큰 수요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직접 모델을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주거난 해소를 위해서는 성동구청장 시절 추진했던 한양대학교 기숙사 사례를 언급하며 “원룸 임대인과의 상생 모델을 정립해 서울 주요 대학 기숙사를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저층 주거지에 대해서도 “아파트 관리사무소 수준의 관리 체계를 도입해 안전과 주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자신의 경쟁력에 관해서는 3선 성동구청장 경험을 부각했다. 정 예비후보는 “시민들은 거창한 비전이나 (특정 인물과의) 연관성보다는 실질적으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킨 경험, 성과가 있는지에 더 큰 기준점을 두고 있다”며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만족도를 높인 구체적인 성과 경험이 저의 장점”이라고 자평했다.

박창규 기자 kyu@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중앙일보송언석 "세제개편안 발표 뒤 코스피 100조 증발…국민 분노 커져"
  • 연합뉴스[율곡로] 머나먼 샤오캉 사회
  • 아이뉴스24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 특위 즉시 가동…추석 전 완수"
  • 프레시안전남도, 난임부부 원거리 이동 시 교통비 지원…회당 최대 20만원까지
  • 머니투데이김병기 "폭우로 또다시 피해…신속한 복구·예방대책 마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