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28개 생수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같은 수원지·용량인데도 가격 차이가 최대 1.7배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같은 수원지의 원수를 사용해 제조원·성분함량이 동일한 제품끼리도 가격에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탐사수 무라벨(8590원)과 아이시스8.0(1만 4440원)은 최대 1.7배(67.4%)의 가격 차이가 났다.
또한 상당수 제품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생수의 수원지와 유통기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브랜드 중 43%(12개)는 다양한 수원지의 제품을 무작위로 배송하고 있었으며, 최대 9곳의 수원지를 사용하는 제품도 확인됐다.
아울러 조사대상 제품 중 64%(18개)는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12개월’ 등으로만 안내하고 제조일은 용기에만 표시돼있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실제 배송받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유통기한을 알 수 없었다.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무라벨 생수 판매 의무화를 시행한 가운데 소비자원이 제도 시행에 앞서 무라벨 제품의 표시사항을 점검한 결과, 표시사항이 병마개에 작게 인쇄되거나 용기에 흐릿하게 각인돼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상에 수원지·유통기한 안내가 미흡한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하고, 무라벨 제품에 대해서도 해당 사업자에게 QR코드 등을 활용하여 정보 가독성을 높이도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에게는 생수의 수원지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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