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은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품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이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바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점도 중국 측의 불만 요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한 뒤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측의 이러한 불만은 백악관이 국빈 방문을 앞두고 고위급 인사를 먼저 보내 사전 작업을 하는 중국의 통상적인 관행에서 벗어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는 미국이 국무부 장관과 상무부 장관을 수개월 전에 중국에 파견한 바 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방중을 앞두고 실무 준비와 정책적 성과 측면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매체는 주요 행사를 급하게 준비하는 방식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흔한 일로, 즉흥적인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참모들이 정상회담에서도 세밀한 사전 작업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간 문화 차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교관들은 준비된 발언이 장시간 이어지고, 유연한 대화가 적은 중국의 고위급 회담 방식을 답답하게 생각한다.
블룸버그는 정교한 사전 조율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가 무역 관련 논의와 기업 간 거래 합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 항공기 500대 주문, 엔비디아의 첨단 H200 칩의 비군사용 수출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의 대미 투자,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인공지능(AI), 인적 교류 확대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사전 조율을 할 시간이 부족해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신보 푸단대 미국학 센터 소장은 "이번에 중국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대만 문제"라며 "무역도, 투자도, 기술도 아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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