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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장기화에 반도체 '비상' …삼성·SK하이닉스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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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산업이 핵심 원자재 수급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하며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전쟁 발발 이후 합쳐서 2000억달러(약 293조38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헬륨과 브롬 등 핵심 소재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참여한 이란과의 전쟁은 중동 국가들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시 부각하고 있다. 전쟁 이후 반도체 관련 주식은 매도세에 휩쓸렸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기 전까지 시장 불안이 이어졌다.

국내 메모리 칩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전쟁 이후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합산 기준 20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인 밴엑(VanEck)의 반도체 ETF 역시 전쟁 발발 이후 약 3% 하락했다.

헬륨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열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리소그래피 등 정밀 회로 공정에 필수적이다. 특히 카타르는 세계 헬륨 공급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과정에서 헬륨을 부산물로 얻어 라스 라프란 산업단지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산업단지는 최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헬륨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브롬 역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로,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세계 공급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한 전문가는 헬륨 생산이 최소 2~3개월 동안 중단될 가능성이 있으며,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4~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헬륨과 브롬은 대체재가 거의 없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산업 전반에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 역시 반도체 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칩은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된다. 이러한 데이터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구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반도체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메모리 칩 수요는 급증했고,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지만, 헬륨과 브롬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AI 반도체 시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되면 드램(DRAM) 가격 하락과 함께 반도체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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