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SNS 밈 확산
배런 트럼프와 김주애를 합성한 가상의 결혼 사진. X 캡처 |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결혼시키면 세계 평화가 온다는 설정의 합성 이미지가 확산했다. 배런과 김주애가 결혼해 미국과 북한이 '사돈' 관계가 되면 국제 분쟁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는 발칙한 상상을 담은 밈이다.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밈. X 캡처 |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을 진행하는 장면처럼 등장하는 이미지도 공유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장면을 패러디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이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중국 시진핑, 북한 김정은 등 세계 권위주의 지도자들의 운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린 것처럼 묘사했다.
"누가 후계자 할래?"…중동 정세도 밈 소재
하메네이 후계 구도 풍자 밈. X 캡처 |
유가·증시까지…쏟아지는 밈
유가 상승을 소재로 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밈. X 캡처 |
전쟁 여파로 요동치는 경제 상황 역시 밈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다. SNS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장면을 활용해 "이러다 휘발유 1ℓ에 2500원"이라는 자막을 붙인 이미지가 확산하며 유가 상승을 풍자하고 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아빠는 왜 테슬라를 타세요?"라는 질문에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라고 답하는 대화를 넣어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를 유가 폭등과 연결하기도 했다.
SBS드라마 '천국의 드라마'의 한 장면을 AI로 다시 만든 밈. X 캡처 |
주식시장 상황을 풍자한 밈도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X에서는 '버스를 놓친 남성' 밈을 변형한 이미지가 화제가 됐다. 원래는 버스를 놓쳐 아쉬워하는 장면이지만 최근에는 그 버스가 갑자기 폭발하는 장면으로 편집된 패러디가 등장했다.
이는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들이 "코스피 상승 버스를 놓쳤다"며 아쉬워하다가, 이후 시장이 급락하자 오히려 폭락을 피하게 된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즉 '타지 못해 아쉬웠던 버스가 알고 보니 폭발했다'는 설정을 통해 최근 증시 급락으로 당황한 투자 심리를 재치 있게 표현한 밈으로 풀이된다.
가수 다비치의 노래 '녹는 중' 앨범 이미지를 활용한 밈. X 캡처 |
보유 주식의 가치가 '녹아내리는' 상황을 표현한 콘텐츠들도 이어진다. X에서는 가수 다비치의 노래 '녹는 중' 앨범 이미지를 활용해 "지금 내 주식 상태"라는 자막을 붙인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전쟁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 손실이 커지는 상황을 그린 것이다.
한국인 해학 정서에 AI 합쳐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이 결합하면서 밈 제작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과거에는 이미지 편집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몇 초 만에 패러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온라인 풍자 콘텐츠의 생산 속도와 규모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분석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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