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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 수익률 앞질렀다…지정학적 위기 속 이달 7% 상승 [Bit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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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비트코인이 7만달러 선 안착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 4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9% 오른 6만9916.3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6% 오른 2034.2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0% 오른 641.92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리플(+1.6%), 솔라나(+0.3%), 에이다(+2.5%), 도지코인(+4.4%), 시바이누(+4.1%), 스텔라루멘(+5.5%), 수이(+0.6%) 등이 일제히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충격 우려가 완화하며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쟁 종식을 시사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을 위한 특별 회의를 소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알렉스 쿱치케비치 Fx프로 수석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포모)을 느끼며 시장으로 복귀해 세계 증시와 함께 가상자산이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9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1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ETF 수요가 회복하며 시장이 안정화하고 있지만, 자금 유입 규모가 아직 크지 않아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통적인 기술주와의 동조화 현상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인 금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전쟁 발발 직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이달 약 7% 상승한 반면, 금은 2%가량 하락했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제임스 해리스 테서랙트 그룹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여전히 하방 위험이 있다"며 "만약 6만달러 중반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을 시험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라틱 칼라 아폴로 크립토 연구소장은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면 다음 주요 저항선인 8만70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15로, 전날보다 2포인트 후퇴했지만 ‘극도의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 1에 가까울수록 공포를 의미한다.

[이투데이/김준현 인턴 기자 ( daemojas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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