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캐로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의 언급은 이란의 명시적 항복 선언을 종전의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란이 항복하지 않고 저항을 이어가더라도 미국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전쟁 조기 종결 의지를 뒷받침하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군사작전 종료의 조건으로 내걸었다가 전날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와 증시 등 시장의 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이란이 무조건 항복할 위치에 있다고 말할 때, 이란 정권이 그렇게 선언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의미하는 바는, 이란의 위협이 더 이상 자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뒷받침해 주는 탄도미사일 전력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공허한 위협(empty threat)을 할 수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행동이 없다면 공허한 위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만한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때 이란이 무조건 항복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으로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이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작전 개시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90% 이상 감소했고 드론 공격도 약 85% 줄었다”고 말했다. 유가와 관련해선 “대통령과 에너지팀은 시장을 면밀히 중시하며 업계 리더들과 협의 중이며, 미군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추가 대응 옵션을 마련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대통령은 이를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최근의 유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며 이번 작전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과 같은 취지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왼쪽부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JD 밴스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
다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한 대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 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 의장도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타임라인에 따라,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인 의장은 군사작전 기간에 대해선 “처음부터 이것이 얼마나 걸릴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궁극적으로 그 목표들의 최종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것은 끝없는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오래 끌 전쟁이 아니다”라며 전쟁이 실제로는 상당히 제한된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