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전통보 해달라는 것"
(마이애미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6.3.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마이애미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에 이란의 에너지 시설, 특히 석유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10일 세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이번 요청은 양국이 10일 전 이란에 대한 합동 작전을 시작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제지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미국의 메시지는 고위 정치 관료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에게 전달됐다. 또 다른 이스라엘 관리는 "미국은 향후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어떠한 공격이라도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자제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현 정권에 반대하는 대다수 이란 대중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걸프 국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미국은 전쟁 후 이란의 석유 부문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 등이다.
더욱이 이란은 전쟁 초기에 드론으로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지만 중대하거나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다. 미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은 이란의 기존 입장을 뒤집어놓으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소식통은 더불어 트럼프가 이란의 에너지 및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최후 심판의 옵션(doomsday option)'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먼저 걸프 지역 석유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아껴두어야 할 카드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란이 세계 석유 공급에 피해를 줄 경우 "20배 더 강력하게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이란을 국가로서 다시 재건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쉽게 파괴 가능한 목표물을 제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잠재적 공격을 암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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