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가 대담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사회적 기업이 엄청나게 많이 출연하게 되면 GDP(국내총생산) 등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SK가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을 통해 그의 지론인 '사회적 가치를 통한 성장'과 'AI 대전환' 개념을 연결한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형성될 수 있다"며 "내수 확대와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글로벌 AI 3강 도약' 비전을 언급하면서는 "AI를 사회적 가치에 당연히 이용해야 하고, AI 산업을 발전시키는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메시지는 저성장과 양극화, 지역 소멸 등 대한민국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에 대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닌 내수 부족과 사회적 비용 증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에서 생긴 이같은 문제를 떠안고 있다.
그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복지와 사회적 갈등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결국 경제 성장 자체를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GDP 성장을 곧 성장이라고 놓는 자체가 잘못됐다"고 전제한 뒤 "새로운 GDP 측정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GDP 측정법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방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순한 생산 확대에 그치는게 아닌 삶의 질과 사회문제 해결까지 포함하는 성장 콘셉트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10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SK그룹 |
그는 "사회 문제 해결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기업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고 이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날 최 회장과 약 50분간 대담을 진행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기업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모든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실질적인 현장의 혁신과 확장은 기업과 시장의 역동성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이 마주한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연대와 협력'을 꼽았다. 윤 장관은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사람과 공동체의 회복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사회연대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과 현장을 기반으로 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