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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 금리 혼조…중동 긴장·유가 변수에 달러 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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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일(현지 시각) 혼조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움직임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이어졌다.

이날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38%로 전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71%로 2.1bp 하락했다.

이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 간 수익률 격차는 약 56bp로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은 소폭 가팔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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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21 mj72284@newspim.com


호르무즈 해협 기뢰설…중동 리스크에 시장 긴장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배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미국 정보당국이 관련 징후를 포착했다는 내용이 CBS뉴스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전해지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기뢰 배치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기뢰가 설치되고 제거되지 않는다면 군사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장 초반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백악관이 미군이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호위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이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이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한 직후 나온 발표였다.

유가 급등 여파…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최근 일주일 동안 국채 시장은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압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존 루크 타이너 채권 책임자는 "원자재 부족과 가격 급등이 나타나는 환경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점차 뒤로 밀리고 있으며 장기 금리에는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약 41bp의 금리 인하가 반영돼 있다. 이는 연준이 올해 두 번째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러 강세 유지…유가 급등 후 15% 급락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했다. 중동 분쟁 상황이 계속 변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제한된 수준에 머문 영향이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상승폭은 일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차단할 경우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 이후 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전날 급등 이후 약 15% 하락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전략가는 "외환시장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반응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원자재 충격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0.1% 하락한 1.16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고, 달러는 엔화 대비 157.86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 시간 11일 오전 7시 2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48% 오른 1474.5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분쟁이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브라운 전략가는 "현재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자산이 여전히 원유 가격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으며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뉴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은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상황 평가를 요청했다.

시장 초점 CPI…美 국채 입찰 수요는 부진

이번 주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는 수요일 발표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체 소비자물가는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씨티는 근원 물가가 약 0.23% 상승해 지난해보다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58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입찰했지만 수요는 다소 약했다. 응찰률은 2.55배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재무부는 11일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12일에는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이날 약 2% 상승한 7만달러 초반에서 거래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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