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6일까지 미국에 상장된 한국 주식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은 215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이전 3개월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유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이중 레버리지 상품이 약 20%를 차지했는데, 과거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상장 레버리지 ETF 거래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한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ETF 가운데 상당 부분이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에 집중돼 있다”며 최근 들어 이 같은 흐름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MSCI 코리아 25/50’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X’(KORU) ETF를 예로 든 블룸버그는 “한국의 데이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거의 중독적인 취미처럼 자리 잡았다”고 표현했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최근 코스피 지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KORU ETF 역시 급등과 급락을 오가고 있다. 3월 첫주에만 40% 이상 하락했고, 9일 하루 동안 15.69% 올랐다.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이 투자자들을 KORU 같은 레버리지 ETF로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미 예탁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해당 ETF에 유입된 자금의 30% 이상이 한국에서 유입됐다.
레버리지 ETF 거래 급증이 한국 주식시장 자체의 변동성도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튜스 아시아의 션 테일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이달 초 한국 주식 급락이 더 확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 레버리지 상품은 일반적으로 매일 수익률을 재설정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수록 실제 수익률은 기초지수와 크게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종민 CLSA 한국 주식 전략가는 “이건 동전 던지기와 같다”며 “맞추면 훌륭한 결과가 나오지만 반대로 틀린 쪽에 서면 완전히 날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