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수연동예금(ELD)은 은행 예금보다는 고수익을 원하지만 원금을 보전할 수 있는 상품이다. ELD는 고객의 예금을 국공채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면서 이자 등을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과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증시가 더 오를 때 개별 종목이나 주식형 상품보다 기대수익은 낮을 수 있지만, 원금을 지키면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설계된 구조에 따라 최저금리 1~3%, 최고금리 3~14%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구조를 정확히 따져볼 필요는 있다. 고수익형으로 분류되는 상품은 추종하는 지수가 정해진 범위를 한 번이라도 벗어나면 수익률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최저 이율은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밑돌 수 있고, 최근처럼 지수가 급등락하는 장세에서는 오히려 기대보다 낮은 수익률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이 지난달 말 출시한 'KB Star 지수연동예금 상승녹아웃형'은 코스피 200지수가 기준일자 대비 20% 이내로 상승하면 최대 연 14.0%의 수익률을 받을 수 있지만, 한 번이라도 20% 초과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수익률이 연 2.0%로 낮아질 수 있다. 반면 '최저이율보장형' 상품을 택하면 기준일보다 지수가 하락해도 연 2.92%를 보장받을 수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카오뱅크의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운용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수익을 확정하고 이후 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추는 구조다. 원금보장 상품은 아니지만 더 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다 수익을 놓치는 투자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최근 같은 장세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목표 수익률 도달하면 수익 확정
상품의 강점은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편의성과 자동화다. 영업점 방문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수익률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목표 달성 시 자동으로 투자를 종료하고 수익을 확정하는 '자동 출금 서비스'는 전체 가입자의 90% 이상이 선택했다. 투자 판단 시점을 자동화해 변동장 속에서 흔들리기 쉬운 투자 심리를 덜어준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9일부터 오는 16일 오후 5시까지 4호 펀드 'AI ETF로 목표 7% 함께하기'를 모집한다. 이 상품은 자산의 50% 이상을 국내 단기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담고, 나머지는 한국·미국·중국 등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과 관련 ETF에 투자해 성장성과 방어력을 함께 추구하는 구조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17일부터는 유망 글로벌 테마를 선별한 5호 펀드 모집도 이어갈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얼마를 벌 수 있느냐보다 안정적으로 어디까지 잃지 않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중동 변수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충격이 반복되는 장에서는 수익률의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손실 통제 장치를 갖춘 상품이 현실적인 재테크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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