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기름비’ 내린 뒤 반격… 중동 전면전 위기 고조
7일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 공습 현장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모습, |
이란이 자국의 석유 저장 시설을 폭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핵심 에너지 시설 일부가 파괴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란군은 10일 무인기(드론)를 보내 이스라엘의 산업도시 하이파에 있는 석유와 가스 정제소, 연료 저장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이번 공격이 7일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테헤란 주변 석유 저장소를 공습한 것에 대한 복수라고 강조했다. 당시 공습으로 이란에서는 유독 가스가 퍼지고 검은색 '기름비'가 내리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란 IRNA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테헤란 북서부 주요 연료 보급 기지인 샤흐런 석유저장소와 남부 정유단지 레이 지역 연료 저장고, 서쪽 외곽 카라지 등 연료 저장시설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집중 공습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정유 시설을 운영하는 바잔 그룹은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시설 내 송전선과 파이프라인 일부가 국지적인 피해를 봤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바잔 그룹 측은 "핵심 정제 시설은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안전 점검과 수리를 위해 다운스트림(정제·판매) 공정 시설 일부는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정유소 피격으로 송유관 점검과 시설 방호 업무에 투입됐던 현장 직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 받은 하이파 정유시설은 이스라엘 전체 휘발유 50%, 디젤 60%를 공급하는 곳이다. 이란군은 진실이 거짓에 승리할 때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계속 싸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투데이/황민주 기자 ( minchu@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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