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 연출을 맡은 에드 번사이드 |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저희는 빌리 역의 아이들을 가르치려 들지 않아요. 어른 배우 대하듯 하면 아이들도 그 수준에 맞춰 올라옵니다."
5년 만에 국내에서 무대를 올리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는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어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주인공 빌리 역은 뮤지컬 '마틸다'·'레미제라블'·'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한 김승주를 비롯해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가 맡는다.
공연 제작을 위해 한국에 머물며 출연진들과 함께 연습에 매진 중인 해외 제작진들은 10일 경기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 쇼엔텔(Show & Tell) 및 기자간담회에서 빌리 역 배우들의 연기가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칭찬했다.
해외 협력 연출인 에드 번사이드는 "작품에 출연하는 어린 배우들은 높은 수준의 발레 실력은 물론 연기, 노래, 탭댄스, 줄넘기, 애크러배틱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네 명의 빌리는 이미 훌륭한 배우로 성장했고, 인간의 상태를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다 터득했다"고 단언했다.
'빌리 엘리어트' 스티븐 에이모스 음악감독 |
해외 제작진들은 빌리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4명의 어린 배우들의 개성이 뚜렷해 매 공연 다른 버전의 무대가 올려질 것이라고도 장담했다.
해외 협력 음악감독인 스티븐 에이모스는 "빌리 역 배우마다 개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 배우의 특성에 맞춰 새로운 버전의 무대를 만들고 있다"며 "같은 공연이라도 매번 새롭게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번사이드도 "4명의 빌리가 각자 특성과 개성을 갖고 있어 똑같은 공연을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다"며 "매 공연 똑같이 연습하라고 하면 각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생명력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제작진들은 빌리의 할머니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박정자와 빌리의 재능을 이끌어주는 윌킨슨 역의 최정원 등 성인 출연진들의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도 감탄을 쏟아냈다.
해외 협력 안무인 톰 호지슨은 "연습실에서 느껴지는 배우들의 열기에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에너지 레벨을 늘 느낀다"며 "예술에 대한 믿음으로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인사말 하는 톰 호지슨 |
에이모스도 "한국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노래 실력이 훌륭하고 다들 너무나 열심히 노력한다"며 "무엇보다 수정 사항을 말씀드리면 굉장히 잘 받아들여 주고, 유지해 줘 항상 감탄한다"고 했다.
번사이드도 "한국 배우들과 스태프가 모두 '깡다구'(오기)있게, 끈기 있게 모든 것에 임해주고 있다"며 "정말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감사를 표했다.
해외 제작진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84∼1985년 영국의 광부 대파업 사건이 한국인의 정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한국 공연이 매번 특별하게 여겨진다고도 했다.
번사이드는 "1980년대를 기억하는 한국 배우들과 얘기해보면 당시 한국의 역사적 배경과 작품의 배경이 평행선인 부분이 있다"며 "또 작품의 장소인 영국 북동부 지역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이 한국의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춤의 향연 |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며, 2005년 런던 초연 이후 전 세계 1천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에서는 2010년, 2017년, 2021년 세 차례 공연됐고, 이번이 네 번째 시즌이다. 5년 만에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는 다음 달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날 수 있다.
hy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