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은 곧 재산입니다. 군 복무 중 모은 2000만 원의 목돈과 높은 신용점수는 훗날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이 10일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제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장병 280명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진행했다. 이제 막 군 생활을 시작한 청년 장병들에게 월급으로 목돈을 만드는 방법과 신용 관리 요령 등 금융 기초를 전했다. 김 원장은 “군 복무 기간은 금융 체력을 기르는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직접 군부대를 찾은 배경에는 군 장병들의 자산 관리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금융생활과 법’ 강의를 통해 청년들의 투자 행태를 지켜본 그는 최근 고위험 투자에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데 경각심을 느꼈다. 특히 병장 월급이 150만 원까지 올랐지만 제대로 된 관리법을 몰라 ‘빚수렁’에 빠지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 원장은 이날 강단에 올라 최근 군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이버 도박과 같은 빚투 문제를 언급하며 20대 초반부터 신용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용점수 1000점과 600점 차주의 대출금리가 두 배 차이나는 현실을 알리며 잘못된 선택이 금융 생활의 족쇄가 될 수 있다고 환기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신용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며 “신용을 지키면 삶의 풍요가 온다”고 했다.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들도 꼽으면서 일상에서 지켜야 할 습관도 되짚었다. 김 원장은 “소액이라도 연체를 하지 않고 동일한 신용카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신용점수에 좋다”며 “앞날을 생각한다면 군 복무 중에는 대출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사회 진출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자산 형성 지원 제도도 소개했다. 매월 55만 원을 납부할 경우 정부 지원금이 최대 55만 원 더해지는 장병내일준비적금, 6월 출시되는 청년미래적금을 활용한다면 제대할 때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다며 가입을 권유했다.
서금원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금원은 2019년 육군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말까지 20만 8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을 들은 훈련생 권 모 씨는 “신용 관리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해왔다”며 “건전한 재무 습관을 군에 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철원=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