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전문가·기관 참여 민관 협력 체계 구축
브랜딩·콘텐츠 발굴로 지역상권 경쟁력 강화
9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골목상권 민관협의체 회의 모습. 제주도는 상인회와 전문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골목형상점가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침체된 골목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골목형상점가 제도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높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생활상권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9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가보고 싶은 골목상권 만들기 민관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골목형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골목형상점가는 일정 수 이상의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골목 상권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해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정부 상권 활성화 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전통시장 중심의 기존 상권 지원 정책을 생활권 골목상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협의체는 골목형상점가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상권 발전을 위해 제주도가 구성한 민관 협력 기구다. 회의에는 제주도와 제주시·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 유관기관, 상인회, 공공건축가 등 각 분야 전문가와 관련 부서 담당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골목형상점가가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가 담긴 생활·관광 복합 공간으로 성장하려면 상권별 특색을 살린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상권별 브랜드 구축과 콘텐츠 발굴, 도민과 관광객 유입을 확대할 수 있는 지역 앵커기업과의 협력, 로컬크리에이터 참여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행정과 상인회,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골목상권의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앵커기업은 지역 상권이나 산업 생태계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기업이나 기관을 의미한다. 이들과의 협력이 이뤄지면 상권 유입 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제주형 골목상권 모델 구축을 위해 관련 조례 개선과 중앙정부 공모사업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제주도는 협의체 논의를 바탕으로 골목형상점가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골목형상점가는 지역경제와 도민 생활에 밀접한 생활 상권”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현장의 의견과 전문가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해 경쟁력 있는 골목상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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