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유가 급등에 물망 오르는 ‘비축유’…주요국들 보유량은? [디브리핑]

댓글0
IEA “G7 회원국, 12억배럴 이상 비축유 보유”
美·日 합산 비축유 G7 보유량 절반
中 비축유 14억배럴…G7 압도
비축유 방출에는 아직 고심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결이 관건
헤럴드경제

[챗GPT로 구현한 이미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이란 전쟁의 장기화 조짐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파죽지세로 치솟자 주요 7개국(G7)이 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안정 방안을 찾기 위해 비축유(SPR) 방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유가 급등을 잡기 위한 대표 방안으로 비축유 방출이 거론되면서 각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내부 문건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현재 12억배럴 이상의 비상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의무하에 6억배럴의 산업 비축량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이론적으로는 140일 이상의 수입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IEA는 회원국들에 순 석유 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에 해당하는 전략 비축유 보유를 의무화했다. 비축유는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이듬해인 1974년 IEA 설립 시 도입됐다. 현재까지 IEA 회원국들은 모두 다섯 차례 전략 비축유를 공동 방출했다. 가장 최근 두 번의 방출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했을 때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G7(주요 7개국) 회원국들과 함께 전략 비축유를 공동 방출하는 방안을 비롯해 연방 유류세 징수를 중단하거나 미 재무부가 원유 선물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

헤럴드경제

주요국 비축유 보유 현황. [연합]



美·日, 전체 G7 원유 보유량 절반 차지
헤럴드경제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유소에서 한 고객이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 [AFP]



미국과 일본은 G7 회원국 전체 비축유 12억4000만 배럴 가운데 약 7억 배럴을 보유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미국은 전략비축유(SPR) 가운데 원유 4억154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로 민간 상업 비축분 4억3930만배럴도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부 미 당국자는 G7 회원국에 12억배럴 규모의 비축유 중 25~30%에 해당하는 약 3억~4억배럴 방출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정부는 2억6000만배럴의 원유 비축양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일본 전체 원유 비축량은 약 4억7000만배럴이다.

일본 자원에너지청에 따르면 정부 비축량은 수입 기준 146일치에 해당한다. 민간 비축분도 1억8000만배럴이 있으며, 이 가운데 9000만배럴이 원유다.

獨 원유만 1억1000만 배럴...伊 순 수입량 90일치 비축
헤럴드경제

독일 슈베트의 원유 저장소. [게티이미지]



독일 경제부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원유 1억1000만 배럴과 정제 석유제품 6700만배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수일 내 방출 가능한 수준이다.

프랑스는 2024년 말 기준 원유 및 정제 석유제품으로 약 1억2000만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9700만배럴은 정부가 지정한 민간 비축기관 새지스(SAGESS)가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는 비축유 가운데 ▷원유 약 30% ▷경유 50% ▷휘발유 9% ▷항공유 7.8% 일부 난방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로 3900만배럴은 프랑스 석유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법적으로 약 7600만배럴의 원유를 비축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이는 2024년 기준 이탈리아 평균 순수입량의 90일치에 해당한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달 26일 기준 원유 약 3800만배럴, 정제 석유제품 3000만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산업계에 최소 비축 의무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의무를 충족하고 있다.

중국, G7 비축량 압도…캐나다는 비축 의무 없어
헤럴드경제

중국 허베이성 허젠시 외곽의 화베이 유전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석유 펌프 장치를 수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캐나다는 전략 석유 비축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또한 IEA 기준 석유 순수출국이기 때문에 원유를 비축해야할 의무도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계 4위 원유 생산국인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500만배럴 이상을 생산했으며,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회원국들을 앞도하는 양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전략 비축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14억배럴로 추산된다.

비축유 방출, 유가 잡는 극약처방될까?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AFP]



다만 비축유 방출 방안에 대해 주요 회원국들은 고심하고 있다. 이번 유가 급등의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있는데, 이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비축유 방출로도 유가를 잡긴 어렵기 때문이다.

텍사스크리스천대의 에너지금융 교수 톰 셍은 “비축유 방출과 관련한 핵심 질문은 ‘이 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라는 점”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얼마나 오래 계속될 것인가’”라고 분석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전략 비축유 방출을 망설이는 기류도 만만찮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기 위해선 정치적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두고 지난 몇년간 비난을 쏟은 바 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사태에서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면 이에 따른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축유 방출에 따른 물류 문제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 때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과정에서 관련 시설이 손상돼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비축유의 추가 출고나 재확충이 쉽지 않다.

디브리핑(Debriefing:임무수행 보고): 헤럴드경제 국제부가 ‘핫한’ 글로벌 이슈의 숨은 이야기를 ‘속시원히’ 정리해드립니다. 디브리핑은 독자와 소통을 추구합니다. 궁금한 내용 댓글로 남겨주세요!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서울경제‘빚투’ 잡으러 軍 찾은 서금원장 “신용이 곧 재산”
  • 연합뉴스우상호 강원지사 예비후보, 원주서 정책 행보 이어가
  • 디지털투데이코인베이스, XRP 보유량 감소…가격 상승 가능할까?
  • 세계일보李대통령 “주한미군 무기 반출, 대북 억지력 문제없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