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시민들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석유 저장 시설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다.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TIGER·KODEX 원유선물인버스(H)는 16%대 상승한 반면 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Enhanced·WTI 원유선물(H)은 14%대 손실을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로 설계된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는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일 대비 238원(16.35%) 상승한 1694원에 거래됐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도 380원(16.78%) 오른 2645원에 거래되며 수익을 기록했다. 전날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급등한 상황에서 두 종목이 32%가량 빠졌다가 하루 만에 유가 흐름이 바뀌면서 다시 반등했다. 반면 같은 시간 유가가 오르면 같이 상승하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와 KODEX WTI원유선물(H)는 각각 13.95%, 14.36%씩 손실을 내고 있다. 전날 각각 27%, 29%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ETF 4종목의 괴리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와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은 약 15%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 하락에 따라 인버스 ETF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가격과 기초자산 가치 차이가 발생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와 KODEX WTI원유선물(H)은 약 46%의 수치를 보였다. 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전날 유가가 급등했다가 진정되면서 ETF 가격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펀드·ETF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는 모닝스타 보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급등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다”는 발언 이후 배럴당 90달러 미만으로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120달러 근처까지 상승, WTI는 96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WTI 기준 88달러까지 하락했다. 중동 국가들의 생산 감축과 파업으로 초기 급등했으나, 시장 안정 기대감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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