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5년여 국내 263개 섬 지역 양서류를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개구리 |
개구리류는 기온과 환경 변화에 민감해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생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구리류는 총 17종이다.
이번 연구에서 제주도, 백령도, 울릉도, 거제도 등 156개 섬에서 계곡산개구리·금개구리·두꺼비·맹꽁이·무당개구리·수원청개구리·옴개구리·참개구리·청개구리·큰산개구리·한국산개구리·황소개구리 등 개구리류 12종이 서식 중인 게 확인됐다. 손죽도, 율도 등 32개 섬은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지역으로 이번에 새로 개구리류 서식이 확인된 곳이다.
가장 많은 섬에서 서식이 확인된 건 청개구리였다. 압해도·신지도 등 143개 섬에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참개구리가 돌산도·창선도 등 113개 섬에서 분포 중이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원청개구리, 2급인 맹꽁이·금개구리 등은 서해안 중·북부와 남해안 일부 섬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수원청개구리는 강화군 소재 섬 1곳에서만 확인돼 가장 제한적인 서식 분포를 보였다.
연구진은 청개구리·무당개구리 2종 대상으로 섬과 육지 간 유전적 구조 차이도 분석했다. 거제도 등 일부 섬 지역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로부터 육지와 구분되는 유전자형이 관찰됐다. 이는 섬 지역 개구리류가 지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독립적인 유전 특징을 형성해 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무당개구리 |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섬 지역에 개구리류가 서식하는 건 이들 지역 섬 대부분이 빙하기 동안 한반도와 연결된 육지 일부였기에 해수면 상승 이후 당시 서식하던 생물 집단이 격리됐을 것이란 게 연구진 추측이다.
동해 울릉도에 서식하는 참개구리는 사람에 의해 건너간 집단이 번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지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섬 지역 개구리류의 분포 현황과 다양성의 경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며 “유전 분석 결과, 일부 섬 지역의 개구리들에서 육지와 구분되는 양상이 나타나 섬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유전적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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