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쿠바 아바나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쿠바 봉쇄와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쿠바 전역 65%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고 아바나 대학도 강의 축소로 학생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AP/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쿠바의 아바나 대학교 학생들이 미국의 봉쇄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면서 전국이 마비되자 대학 당국이 강의 폐쇄 등 수업을 줄이는 데 대한 우려와 항의로 9일(현지시간)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아바나 대학교는 에너지 위기로 정전 사태와 교통편 폐쇄가 일어나면서 상당 수의 강의를 줄이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너무 느려 터지고 믿을 수 없는 인터넷을 통한 수업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그 어느 편의 순교자들도 아니다. 우리는 대학생들이다. 따라서 우리 중의 누구도 여기 이렇게 나올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방법이 전혀 없다”고 시위 학생들은 보도진에게 말했다.
그 들은 정부의 보복이 두렵다며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쿠바 정부의 고등교육부 제1차관 모데스토 리카르도 고메스가 학생들 앞에 나서서 연설했다. 그는 고등교육에 미치는 재정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는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대치와 교착 상태로 인해 상황이 최악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고메스는 “오늘 우리는 미국 정부의 범죄적이고 살인적인 봉쇄로 최악의 피해를 입고있다. 그들은 우리 국민들이나 청년들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이 사회전체를 진정으로 학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아바나의 중심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9일 걸어서 출근을 하거나 쇼핑을 하러 다니고 있었다. 휘발유는 차 1대당 20리터씩만 배급이 되고, 가득 채우려면 몇 주일이나 걸려서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예약과 수속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
7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중남미 카리브해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후에는 쿠바에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쿠바의 공산 정권에 대한 극도의 공격적 태도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무시하는 쿠바 정부와 담판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그 날 정상회의에서 “앞으로 쿠바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담에 대해서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반동적인 신 식민주의자 소인배” 모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의 쿠바수출을 금지한 뒤 처음으로 그 곳 고위급 회담에서 쿠바와 미국의 대통령들이 회담을 했다고도 말했지만 쿠바 정부는 그런 회담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금지령과 쿠바에 상품을 파는 나라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로 쿠바의 에너지 위기와 사회적 고통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필요한 에너지의 겨우 3분의1을 생산하고 있는 쿠바에 그 후로는 석유 수입선이 단 한 차례도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