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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 어게인’ 자중지란에 민주당 서울시장·경기지사 경선은 더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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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동대문구의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돌아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어게인’ 자중지란에 빠지며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 구인난을 겪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윤 어게인’ 노선 정리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국민의힘이 9일 의원총회에서 논쟁하는 사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핵심 접전지인 서울시와 최대 광역자치단체 경기도에서 높은 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민주당 유력 후보인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 잘하는 대통령 옆에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마포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어 ‘대통령과 일 한 사람, 서울과 일할 사람 박주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전과 정책을 발표했다. 김영배·전현희 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도 여성·주거·산업 공약 등을 발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 구도는 정 전 구청장의 대세론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은 행정 경험이 전부인 관리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 전 구청장 지지율이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글 공유로 높아졌다며 “본인 능력보다는 후광에 기댄 효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된 경선 토론회 확대 주장도 현 구도에 변수를 만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서울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상회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서는 상황은 당내 경선이 조기에 뜨거워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오 시장 출마가 불투명해지고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유력 후보군이 출마를 포기한 상황은 민주당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도·보수 성향이 강한 서울에서 국민의힘을 이기려면 민주당 색이 옅고 행정가 이미지가 강한 정 전 구청장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계속될수록 ‘누가 나와도 해볼 만하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다른 후보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전 구청장을 뒤쫓는 박 의원이 이날 “저는 당당한 민주당 DNA로 살아왔다”며 정체성을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세가 강한 경기지사 선거는 ‘경선이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현직인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한준호 의원을 중심으로 구도가 형성돼있다.

추 위원장은 정부의 검찰개혁 법안에 연일 문제 제기하며 강경 개혁 지지층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엑스에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입지나 선거에서의 유불리가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편익에 앞설 수는 없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 의중이 실린 ‘명심’ 후보임을 앞세우는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혁을 이유로 대통령님과 각을 세우는 정치까지 국민께서 바라시는 것은 아니다”라고 사실상 추 위원장을 비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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