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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5만명 서울 떠나 고양·성남·용인으로…올해도 7600명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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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해부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진 실수요자들이 경기 고양·성남·용인 등 수도권 아파트로 눈을 돌리며 '탈서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집값과 전세·월세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다. 특히 교통망 확충과 신도시 개발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2월 두 달 동안에만 약 7600명이 서울을 떠난 것으로 집계되며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과 수도권 주거 인프라 개선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탈서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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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주거비 부담에 '탈서울'…교통 인프라 갖춘 수도권으로 이동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주거비 부담과 수도권 주거 인프라 확충 등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을 떠나 경기도에 정착한 인구는 3만4855명에 달했다. 이는 2024년(3만7351명)과 비교하면 약 6.7% 감소한 수치다.

서울에서 이탈한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은 고양시로, 전체의 약 12%에 해당하는 4246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성남(2704명), 용인(2492명), 하남(2366명), 부천(2152명), 파주(2071명) 등 경기 주요 도시로도 인구 이동이 이어졌다. 이들 지역의 경우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성남과 용인은 판교·분당 등 기존 주거 선호 지역과 가까운 데다 부천 역시 3기 신도시가 구축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고양 역시 서울 서북부와 인접해 있고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이 진행되면서 주거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이러한 인구 이동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올해 1~2월 두 달 동안 서울을 이탈한 수요는 7694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탈서울 흐름의 배경으로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꼽는다. 최근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든 데다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면서 임차 시장의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전세·월세 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탈서울 흐름 지속될까…수도권 교통망 확충 '관건'

당분간 '탈서울' 흐름은 일정 수준 이어지거나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상급지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서울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확보된 수도권 인접 지역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서울 주거비 부담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주요 도시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일한 예산으로 더 넓은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교육·생활 인프라가 일정 수준 갖춰진 수도권 지역이 늘어나면서 서울 거주에 대한 절대적인 선호도 역시 과거보다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3기 신도시나 신규 택지 후보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경우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 GTX 등 광역 교통망 구축 이후 동탄이나 파주 등 수도권 주요 도시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실제 거주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중심의 주거 수요가 점차 분산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거비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수도권 신도시 개발과 교통망 확충이 맞물리면서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3기 신도시 개발과 GTX 등 광역 교통망 구축이 본격화되면 서울과 수도권 간 주거 선택의 경계가 점차 완화되는 흐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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