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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은 단순한 노동이 아닌 철학, 에세이 『간병인의 숨겨진 하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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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지은기자] 가족조차 외면했던 요양병원의 적막한 병실, 그곳에서 매일같이 반복되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치열하게 기록한 『간병인의 숨겨진 하루』가 미다스북스를 통해 출간됐다.

『간병인의 숨겨진 하루』는 도망치듯 들어선 요양병원이라는 낯선 세계에서, 공동간병사로 일하며 저자가 매일 마주한 삶의 단면들을 담담하게 펼쳐낸다. 저자는 요양병원을 단순히 환자들이 머무는 공간이 아닌, 삶의 끝자락에서조차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작은 사회이자 소우주로 정의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책은 개인의 도피처였던 병실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는지 그 과정을 유기적으로 서술한다. 1부에서는 환자가 아닌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 대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법을 탐구하며, 2부에서는 돌봄 노동의 최전선에서 저자가 체득한 직업적 소명과 존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깊이 있게 다룬다. 문단마다 병실 속 희로애락과 생의 본질을 녹여내며 독자로 하여금 돌봄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 신상봉은 화려한 이력을 내세우기보다 병실 침대 곁을 지키는 현장의 기록자로서 독자와 소통한다. 삶이 버겁고 관계가 무너져 병실로 숨어들었던 저자는, 그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곁을 지키며 비로소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을 배웠다. 간병이라는 일을 단순한 노동이 아닌, 한 사람의 생애 마지막을 지키는 귀한 소명으로 받아들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그동안 외면해온 돌봄 노동의 현실과 그 안에 숨겨진 고귀한 가치를 세상에 전달하고자 한다.

본문은 독자들에게 막연한 불안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숙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가 묵묵히 써 내려간 병실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타인의 연약함을 품는 것 자체가 곧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삶의 벼랑 끝에서 다시금 일어설 용기를 안내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짝이는 생의 존엄을 발견하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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