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이 사고 1년2개월 만에 뒤늦게 발견됐다. 김윤덕(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지만, 유가족들은 “참사 수습 실패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무안공항 항공기 잔해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며 “유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과는 사고 원인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사과라기보다 초기 시신 수습 과정의 미흡함에 대한 사과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지난달 26일부터 기체 잔해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진행된 분류 작업 과정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9점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25㎝ 크기의 유골 1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참사 희생자의 유해로 최종 확인됐다. 휴대전화 4대와 의류·가방 등 개인 소지품도 다수 발견됐다. 현재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대형 봉투 648개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참사 수습 과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참사 1년이 지나서야 유해가 발견되는 참담한 사태는 국가 재난 시스템의 부재를 의미한다”며 “정부는 유가족 앞에서 석고대죄하고 참사 수습 실패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 국토부 책임자들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첫 번째 유해가 제 아버지 유해임을 알리는 국과수 감식 결과지를 5일 받았다. 공항 노지에 남겨진 잔해 전면 재조사를 수없이 요구했으나 제주항공, 국토부, 공항공사, 경찰은 서로 책임만 미뤘다”고 비판했다.
차승윤 기자, 세종=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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