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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증시] 유가 급등에 한 달래 최악의 하락세 기록...정유사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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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9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거의 120달러(약 17만 8500원)까지 급등하면서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이자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 하나인 인도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 달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71% 하락한 7만 7566.16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73% 내린 2만 4028.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니프티50 지수는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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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9일 추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길이 막히면서 저장 공간이 부족해진 중동 산유국이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7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것이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인플레이션 심화와 루피 가치 절하,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이어져 인도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인도 중앙은행(RBI)이 통화정책 기조를 매파적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스터 캐피털 서비스의 최고 연구 책임자인 라비 싱은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특정 산업 부문의 수익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산업의 전체 비용 구조와 더 넓은 경제 전망까지 동시에 뒤흔들어 놓는다"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업종별 및 시장 전반의 4분기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기업 실적 악화 외에도 원유 비용 증가는 인도의 외환 유출을 가속화하고 인도 루피화 가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루피는 이날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인 92.3575를 기록한 후 소폭 오른 달러당 92.33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 루피는 지난주 달러당 92.30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회복세를 보였다. RBI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매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 통신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16개 주요 업종 중 15개 업종이 하락했다. 니프티 국영은행 지수는 유가 충격으로 금리가 인상돼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4% 급락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시장 마진이 압박을 받으면서 인도 국영 정유업체인 인디아 오일과 바라트 페트롤리엄, 힌두스탄 페트롤리엄 주가가 4.4~6.2% 하락했다.

인디고 항공을 운영하는 인터글로브 에비에이션은 유가 상승과 국제선 항공편 감소로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3.8% 하락했고, 중동 지역 노출도가 높은 대형 인프라 기업인 라르센 앤드 투브로도 지난주 7.7% 급락한 데 이어 이날 2.7% 추가 하락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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