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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학생 죽였잖아” 애꿎은 교수 잡은 점쟁이…150억원 물어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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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테이블 위에 타로 카드를 펼쳐놓은 점쟁이. 위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타로 카드로 미제 사건을 분석하는 인플루언서가 아무런 근거 없이 대학교수를 살인범으로 지목했다가 150억원에 달하는 배상 판결을 받았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명예훼손 사건에서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이라고 판단되면 피해 보상을 넘어 유사 범죄 방지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한다.

8일(현지시간)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배심원단은 지난달 27일 인플루언서 애슐리 기야르에게 레베카 스코필드 아이다호대 교수에 대한 배상금으로 1000만 달러(약 149억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기야르는 스코필드 교수가 같은 대학 학생 4명의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해 왔다. 2022년 11월 아이다호대 학생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뒤 브라이언 코버거가 범행을 자백해 종신형 4건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그러나 기야르는 경찰 수사가 한창이던 당시 스코필드 교수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영상을 잇따라 올렸다. 피해 학생 중 한 명과 교수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고 이것이 살인의 동기가 됐다며 아무 근거 없는 주장까지 쏟아냈다.

스코필드 교수 측은 즉각 게시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여러 차례 보냈지만 기야르는 아랑곳하지 않고 영상을 계속 올렸다. 경찰이 스코필드 교수가 용의자가 아니라고 공식 발표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스코필드 교수는 2022년 12월 길라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6월 연방 판사는 기야르의 주장이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며 “살인 사건에 대한 영적 직관”에만 근거했을 뿐 “객관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배심원 평결은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배심원단은 살인 관련 허위 주장에 650만 달러(약 97억원), 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 주장에 350만 달러(약 52억원)를 각각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스코필드 교수는 “1000만 달러 평결은 온라인 거짓 주장이 현실에서 실제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오늘 판결은 이런 비극적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마땅히 존중과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기야르는 판결 이후에도 틱톡에 21편의 영상을 연속으로 올리며 “불공평하고 터무니없는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평결이 증거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항소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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