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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뛰자 미장 간 개미, 코리아 3배 ETF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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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국내서도 코스피 2배 6600억 ‘사자’
반등 베팅, 레버리지·환차익 노려
RIA 도입 지연도 해외투자 요인
서울경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국내 증시 반등에 베팅하는 동시에 환차익과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투자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주일(2월 28일~3월 6일)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상장 한국 지수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를 1억 3421만 달러(약 1993억 원) 순매수했다. 해당 종목은 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를 1배로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코리아(EWY)’도 1870만 달러(약 277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국내시장에서도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수요가 확인된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코스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6649억 원)’로 나타났다. 순매수 2위에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4773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와 ‘KODEX 인버스’는 각각 3191억 원, 1300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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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외에도 공격적인 투자 수요가 미국 시장으로 향하는 것은 상품 구조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는 규제로 인해 3배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지 않아 코스피 관련 상품도 최대 2배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반면 미국 시장에는 코스피 상승률의 3배를 추종하는 ETF가 상장돼 있어 단기 반등에 강하게 베팅하려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율 상승도 미국 상장 ETF 투자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 자산으로 투자할 경우 주가 상승뿐 아니라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90원대에서 등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장중 고가 1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도 해외 투자 흐름의 변수로 꼽힌다.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해당 자금을 RIA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에 일정 기간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제도 시행이 늦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 상장 한국 지수 ETF를 활용해 국내 증시에 간접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서학개미의 전체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 금액은 490억 9879만 달러(약 73조 1473억 원)로 전년 동월(516억 346만 달러)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월평균 결제 금액(약 527억 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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