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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유가 115달러 돌파 시 코스피 2.7%·코스닥 4.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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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증권가는 과거 역사를 비춰볼 때 국제유가가 배럴 당 115달러를 넘기면 코스피·코스닥 모두 지수가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증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한국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나란히 115달러를 넘어섰다. 두 유가는 한 때 119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 시간 오전 7시쯤 WTI와 브렌트유 모두 100달러를 넘긴 뒤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세계일보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출발해 5200대까지 내려앉은 뒤 오전 11시 기준 5130선 밑으로 하락했다. 전날 보다 8% 내려간 것이다. 급격한 하락으로 이날 오전 9시6분쯤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이후 10시31분쯤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까지 발동됐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16만9600원대로 전날과 비교해 9.99%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역시 각각 82만8000원, 49만9500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11.26% 9.67% 하락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시 방향은 유가를 봐야 하는데 그동안 국제유가 115달러 이상 구간은 역사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평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0년 이후 올해 2월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을 때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2.7%였다. 코스닥은 –4.7%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지난 2022년 2월 24일 브렌트유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같은 날 코스피는 -2.6%, 코스닥은 -3.32% 급락한 바 있다.

다만 과거 평균 하락률과 비교하면 이번 코스피·코스닥 하락폭은 훨씬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96% 내렸고 코스닥도 4.54% 빠졌다. 지난 3일에는 코스피가 12%대 빠지는 등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한 지 한 달만에 6000을 넘어서는 등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으나, 유가 상승이라는 암초를 만나자 그만큼 하락폭도 큰 모습이다.

김두언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 당 120달러에 근접할 경우 코스피 하단은 5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증시가 유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두언 연구원은 “유가는 단순한 비용 변수가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을 흔드는 충격으로 격상된다”며 “기업은 원가 부담을 견디기 어렵고 소비자는 실질 구매력을 잃고, 중앙은행은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정책 대응이 어려워진다”고 짚었다. 거시경제 전반이 흔들리면서 주식시장 역시 밸류에이션 조정을 받는 차원을 넘어 이익하향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받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유가상승으로 운송비 상승과 해상 운임 상승 등으로 물류, 소재, 필수소비재 업종의 비용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리서치센터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증시는 추가 변동성 상승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주 물가지표 발표와 중동 지역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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