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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리스크에 코스피 5.96%↓⋯서킷브레이커 속 개인이 4조원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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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초대형 악재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가 6% 가까이 폭락하며 패닉에 빠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4조원 이상의 물량을 쏟아부으며 시장의 추락을 막아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장을 마감하며 520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8% 넘게 폭락하며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불과 5일 만이며, 거래일 기준으로는 3거래일 만이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매도세는 다소 진정되는 국면을 보였다.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5%대로 줄였다.

이번 폭락은 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간 기준 오전 7시 26분,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의 기록적인 매수세와 외국인·기관의 거센 매도세가 극명하게 갈렸다. 개인은 홀로 4조 625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하방 지지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2048억원, 1조533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강세를 보인 업종 없이 전 분야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7.78%), 의료·정밀기기(-7.73%), 전기·가스(-6.32%), 제조(-6.63%), 금속(-5.9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3.97%)만이 홀로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들은 미국발 기술주 하락 여파까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하며 1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장중 한때 16만73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9.52% 급락하며 단숨에 8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장중 최저 80만 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차(-8.32%), SK스퀘어(-7.96%), LG에너지솔루션(-4.77%), 삼성바이오로직스(-3.95%) 등 시총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오전 10시 31분경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 전반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86억원과 47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이 54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전망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급락 사례를 보면 V자보다는 W자 형태의 반등이 대부분이었다"며 "최악의 공포가 시장을 덮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두 번째 바닥이 더 낮게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가 조정 요인이 되겠지만, 역사적으로 코스피는 중동 리스크를 한 달 안에 극복해 왔다"며,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수급 확대 여력이 충분한 만큼 과도한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임하은 기자 ( he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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