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협력해 이상기후와 저탄소 정책이 금융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금융사의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고 ‘녹색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기상청은 올해 상반기 중 금감원, 한은과 함께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기후 시나리오는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탄소 감축 정책에 따른 비용 등을 반영한다. 향후 5년 이내 자연재해 피해액과 국내총생산(GDP)·물가가 주요 변수로 포함된다.
해당 시나리오는 하반기 금융회사의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에 활용된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이상기후로 인한 자산 가치 하락, 고탄소 기업의 부도율·손실률 증가 등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를 계량화하는 절차다. 금융사는 지역별 자연재해 피해액과 기업 탄소배출 정보를 활용해 대출 손실이나 보험 손해율을 측정할 수 있다.
이번 점검은 앞으로 5년 이내 현실화할 수 있는 기후 변화와 탄소 감축 정책의 영향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2024~2025년 금융권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30년 이상 장기 영향을 분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금융사의 녹색 전환을 유도하고 저탄소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약 4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세 기관은 기후 리스크 분석이 미비한 금융사의 참여를 독려하고 측정 기법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국내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 시나리오 제공의 정례화 등 기후리스크 관련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유나 기자 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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