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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석유비가 쏟아졌다” 이란 석유·정수시설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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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8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석유 저장고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테헤란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으로 수도 테헤란에서는 유독성 산성비가 내리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 이란 수도 테헤란과 그 주변 지역의 석유 저장소 4곳, 석유 물류 시설 1곳이 공격받아 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특히 8일 아침에는 거대한 화염으로 뒤덮인 인구 1000만명의 도시 테헤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유독성 산성비가 내렸다.

이란 당국은 시민들에게 유독성 화학물질이 피부와 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실내에 머물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한 테헤란 시민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연기가 도시 전체를 뒤덮어 숨이 너무 가쁘고 눈과 목이 따갑다”면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마스크조차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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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군사 작전 중 공격을 받아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이란의 석유 저장 시설을 주민들이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테헤란 AP 연합뉴스


이란 반정부 인사 네긴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수도 시설이나 정유 시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면서 “휘발유는 어디에도 없어 겨우 5ℓ씩만 살 수 있다”며 종말론적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식당 주인 메흐디(42)는 “공기 중에 설명할 수 없는 냄새도 난다”면서 “이란 정권은 국민에게 관심도 없는데 왜 우리가 외국에 도움을 청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언론은 테헤란 북동부의 아그다시 석유 창고, 샤흐란 석유 저장소 및 정유 시설 그리고 테헤란 서쪽 카라즈의 석유 저장소 등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의 석유 저장 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인정하며 “이 시설들이 이란 내 여러 군사기관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됐다”라고 주장했다.

7일과 8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에는 미국의 승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앞서 7일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의 공습 확대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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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이 이스라엘의 석유시설 공격으로 거센 화염에 휩싸여 있다. AFP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 섬에 있는 담수화 시설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이 뻔뻔하게도 케슘 섬의 바닷물을 정수하는 시설을 공격해 30개 마을의 물 공급이 타격을 입었다”며 “이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로 이 선례를 만든 것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경고했다.

케슘 섬은 페르시아만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최대의 섬이다.

중동 지역에 필수적인 석유 시설뿐 아니라 해수 담수화 시설도 이번 전쟁에서 무차별 폭격 대상이 되고 있다.

바레인 역시 8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해수 담수화 시설에 피해를 입자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비난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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