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목됐지만 각종 의혹에 휩싸여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9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이 전 의원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압수한 압수물을 분석 중이며, 관련자 조사 등 준비를 마친 뒤 이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은 이미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포함해 가점을 높여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약 당첨으로 이 전 의원이 낸 수익은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이 전 의원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외에도 이 전 의원은 보좌관을 상대로 갑질을 한 의혹 등을 받는다. 장남을 2010년도 연세대에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입학시키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연세대는 국위선양자 전형을 운영하면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거나 업적을 내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한 자’의 손·자녀에게 입학 기회를 부여했는데, 이 전 후보자의 시아버지인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이 수여받은 청조근정훈장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의원은 부정 청약 의혹을 포함해 보좌관 갑질·장남 연세대 입시 의혹 등 총 7개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첩했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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