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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 단백질 분해 기능, 알츠하이머 유전적 고위험군 병리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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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라포르시안]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이민재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고위험군에서 혈액 속 단백질 분해 기능 저하가 뇌 병리와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혈액 속 '프로테아좀' 활성도가 알츠하이머병 병리 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프로테아좀은 손상되거나 잘못 만들어진 단백질을 제거하는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는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등 총 148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3.0T 자기공명영상(MRI)과 아밀로이드·타우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참가자의 뇌 병리를 분석하고, 유전자 검사와 함께 혈액 내 프로테아좀 활성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유전적 위험 인자인 아포지단백E 에타4형(APOE ε4) 유전자 보유자에서만 의미 있는 연관성이 나타났다.

APOE ε4 보유자 가운데 혈액 속 단백질 분해 기능이 낮을수록 뇌에 아밀로이드와 초기 타우 단백질이 더 많이 축적돼 있었으며 기억 기능과 관련된 해마의 크기도 더 작았고 전반적인 인지 기능도 낮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APOE ε4 유전자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라포르시안
연구팀은 '매개분석'이라는 통계 기법을 활용해 단백질 분해 기능 저하가 인지 저하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단백질 분해 기능이 낮을수록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축적이 증가했고 이러한 병리 변화가 해마 위축과 인지 기능 저하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백질 분해 기능 이상이 알츠하이머 병리 물질 축적과 연결돼 있으며 이러한 병리 변화가 뇌 구조 손상과 인지 저하 사이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같은 연관성이 알츠하이머 유전적 고위험군인 APOE ε4 보유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로 측정 가능한 생체 지표가 특정 고위험군에서 알츠하이머병 진행 과정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노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에서 측정 가능한 단백질 분해 기능이 유전적 고위험군에서 알츠하이머병 병리 물질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단백질 항상성 유지 기능 이상이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사람 대상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2월 28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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