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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약 사범 6600명…“내부 신고자에 최대 2억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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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 취한 상태로 서울 반포대교를 달리다가 한강 둔치로 추락한 포르쉐 차량 운전자 30대 여성 A씨가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하반기 마약류 사범이 6000여 명을 넘어서자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에 나섰다. 경찰은 신종·유흥가·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을 집중 점검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마약류 유통 시장을 집중 단속해 마약류 사범 총 664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44명을 구속했다. 작년(5726명 검거·1042명 구속) 대비 각각 16.1%, 19.3% 늘어난 규모다.

마약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합성대마, 케타민 등) 5666명(85.2%) △대마 사범 600명(9.0%) △기타 마약(양귀비, 코카인 등) 사범 359명(5.4%) 순이다. 특히 합성 물질을 이용한 신종 마약류 유입이 확대돼 향정 사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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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 기간 중 적발된 온라인 마약류 사범은 3020명으로 전년 동기(2108명) 대비 43.3% 증가했다. 이는 최근 마약 거래에서 비대면 유통(택배·던지기 등)과 가상자산, 보안 채팅 등이 활용되며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1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약류 사범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25%에 불과했던 온라인 마약 사범은 2025년 40%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증가했다. 단속 기간 검거된 외국인은 11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권 3개 국가(태국·중국·베트남)가 76.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시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506명) 급감한 223명으로 줄었다. 범정부 합동 점검 등 예방 단속의 결과다.

경찰이 2025년 압수한 마약류 총량은 608.5kg이다. 전년(457.5kg) 대비 151kg(33%)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대마초 149.0kg(24.5%) △합성대마 148.9kg(24.5%) △필로폰 125.9kg(20.7%) △케타민 106.2kg(17.5%) 순이었다.

● 범정부 협의체 가동해 마약류 단속 강화…“경찰 역량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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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뉴스1


이에 따라 경찰은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를 출범해 단속과 예방, 국제 공조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신종 마약류가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특성을 고려해 관계 기관 간 밀수·유통 정보를 공유하고, 마약 전담 협력관을 추가 파견해 국경 단계부터 차단할 방침이다.

봄철 활동기 유흥가 일대 마약류 유통을 막기 위해 고강도 합동 단속도 전개한다. 투약을 방조하거나 장소를 제공한 업주에게는 형사 처벌과 함께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을 병행해 실효성을 높인다. 또한 현장 파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자 신고 시 최대 2억 원의 검거 보상금을 지급하고 외국인 커뮤니티 첩보 수집도 강화한다.

최근 문제가 된 프로포폴이나 에토미데이트 등 의료용 마약류에 대해서는 공급·투약 양방향 단속을 추진한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합동 점검에 나서는 한편, 관리 사각지대의 약물에 대해 오남용 첩보를 적극 발굴한다. 특히 약물 운전·성범죄 등 의료용 마약류를 이용한 2차 범죄 발생 시 병·의원 등을 대상으로 입수·투약 경로를 수사하는 등 엄중히 단속할 방침이다.

박성주 국수본부장은 “최근 마약류 범죄의 동향은 국경을 초월한 초국가화와 일상으로의 침투”라고 강조하며 “해외 수사기관 및 세관 등 국내 관계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신종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공급·투약 및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 범죄 차단에 경찰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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