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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차세대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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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BS와 컨선 원자력 전기추진시스템 공동 개발
SMR 기반 대용량 전력 공급해 최적 운용 체계 구축
서울경제

HD현대(267250)가 차세대 무탄소 선박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최근 미국선급협회(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시스템 개념설계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시스템 기본설계, 전장품 사양 선정, 전력기기 배치 설계 분야에서 공동 협력한다. 특히 최대 100MW급 출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특성을 전기추진 시스템에 접목해 새로운 선박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전기추진시스템에 장시간 항해 및 고속 운항이 요구되는 대형 컨테이너선 맞춤형 전력 운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쌍축 프로펠러 추진 시스템을 적용해 추진력과 기동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엔진 모터를 직접 프로펠러에 연결하는 직결 추진 방식을 채택해 동력 전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운용 효율을 높인다. 전력 소모가 큰 냉동·냉장 화물 운송용 리퍼 컨테이너 적재 확대도 가능해져 화주의 운송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 발전과 관련한 안전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충돌·침수 등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강화된 안전 기준을 설계에 반영하고, 국제해사기구(IMO) 규정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선내 전력 시스템을 적용해 국제 규제 적합성과 운항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튜 뮬러 ABS 극동아시아 영업대표는 ”이번 협업은 원자력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의 대형 컨테이너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HD현대의 우수한 조선 기술력과 ABS의 해사 안전 분야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결합, 차세대 추진 솔루션의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학무 HD현대삼호 설계부문장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선박은 넷 제로 달성을 위한 매우 획기적이고 진일보한 기술”이라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지난해 2월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가스텍 2026’ 현장에서 ABS로부터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기추진시스템 개념설계에 대한 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과 심 부문장, 뮬러 영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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