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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넘었는데…트럼프 “평화 위한 작은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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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을 두고 “평화를 위해 치르는 아주 작은 대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국제 유가 폭등 사태를 우려하는 이들을 겨냥해 “바보들”이라고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단기적으로 상승한 유가도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유가 변동성은) 미국 및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치르는 아주 작은 대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보들만 다르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26분 기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년 만에 1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WTI는 한때 111.24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16.19%, 15.01달러 오른 배럴당 107.7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산유국들이 잇달아 감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최근 며칠간 이란 연계 유조선과 중국 소유 벌크선 두 척만 통과하는 등 사실상 봉쇄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타르의 에너지 장관 사드 알-카비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면 몇 주 내에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하면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제연구소들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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