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가운데 감염 초기 환자군에서 증상 개선 신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 후 경과 기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서 ‘치료 시점’이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주성분 UDCA가 코로나19 감염 후 2~6개월 이내 환자군에서 증상 개선 신호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2~6개월 환자군에서 UDCA 투여군의 증상 개선율은 81.6%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군(57.1%)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준이다. 단순 비교 기준으로 위약군 대비 약 43% 높은 개선율이다. 반면 감염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환자군에서는 UDCA 투여군과 위약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서 치료 개입 시점이 중요한 변수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감염 이후 비교적 이른 시기의 환자에서 약물 치료 가능성을 탐색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증상 변화와 함께 환자 체내 염증 반응도 분석했다. 증상이 호전된 환자군에서는 염증 관련 지표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변화는 감염 후 2~6개월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변화가 약물 효과에 따른 것인지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후유증은 감염 이후 피로, 호흡곤란,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보건 당국이 공중보건 문제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재활 치료와 증상 관리 중심의 치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약물 치료에 대한 임상 근거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연구과제로 진행된 국내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가 연구 책임자를 맡았으며 서울아산병원과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UDCA와 메트포르민의 치료 가능성을 비교 평가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아직 표준화된 약물 치료 전략이 확립되지 않은 영역”이라며 “이번 연구는 특정 시기 환자군에서 관찰된 결과를 통해 향후 치료 시점에 따른 접근 전략과 추가 임상 연구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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