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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돌파...이란발 원유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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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원유가 저장 탱크에 쌓이기만 하면서 불가피하게 생산 감축에 나서야 하는 아랍 산유국도 늘고 있다.

우리시간 9일 오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직전 거래일보다 14.33%, 13.03달러 급등해 배럴당 103.93 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 유가도 11.34%, 10.51 달러 치솟아 103.2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송은 여전히 차단된 상태다.

주말 동안 쿠웨이트는 원유 저장 시설의 한계로 원유 생산 감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제시설의 가동도 줄이기로 했다. 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다섯번째 산유국이다.

앞서 이라크도 같은 이유로 감산에 돌입했다.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라크 남부의 주요 유전 3곳의 생산량이 70% 감소한 일평균 130만배럴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 이들 유전의 일평균 생산량은 430만 배럴에 달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 7일 "원유 저장고의 상황을 감안해 생산량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시간 8일 국제 유가 상승세가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설파했지만, 시장은 안심하지 못하는 눈치다.

특히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다는 소식은 원유시장 내 전쟁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모즈타바가 최고 지도자로 선출됐다는 것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이 전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불리한 전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변국 원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 또한 지속·강화될 위험을 내포한다.

뉴스핌

이란 국기 옆으로 석유 생산 시설서 가스가 연소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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