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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아니라고?”…북중미월드컵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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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2026년 월드컵 백악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옆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올해 월드컵을 치를 예정이지만, 최근 이란과의 전쟁으로 테러 위험이 커지면서 선수와 관중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그간 멕시코로 지목됐던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최대 리스크가 미국으로 변경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미국 내 테러 위험이 높아지면서 월드컵으로 인해 모여든 선수, 관계자와 관중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오는 6월부터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 오는 6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9일까지 한 달여간 축구의 열기가 북중미를 감쌀 예정이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은 유독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행사다. 지난달까지는 멕시코가 최대 우려 지역이었다. 멕시코 당국이 최대 마약 카르텔의 수장인 엘 멘초(본명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한 이후 과달라하라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카르텔의 보복 폭력 사태가 불거지면서, 불안한 치안 상태가 계속되면 월드컵을 예정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는 이달 들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방향이 바뀌었다. 미국이 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역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미국 내 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분석에서다.

전쟁은 발발 일주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확전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내 무장세력 헤즈볼라로 공격 대상을 확대하면서, 최소 1~2주 가량 공습을 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란은 이에 맞서 장기전으로 끌고 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란의 해· 공군이 궤멸됐다는 미국의 장담에 이란 당국은 “아직 최첨단 무기를 쓰지 않았다”며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전쟁은 지난해 ‘12일 전쟁’과 달리 이란 대리세력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헤즈볼라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친(親)이란 세력 등은 미국,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란 대리세력들이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면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에 대한 테러로 전쟁이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테러전으로 전쟁 양상이 바뀌면 어느 지역이 언제, 어떻게 타격을 입을지 예측하기 힘들다.

테러는 대규모 군중들이 모이는 대형 스포츠 행사를 대상으로 삼기 쉽다. 마침 3개월 후에 열리는 월드컵은 테러 단체들에 최적의 목표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미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총 78개의 경기를 치른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도 뉴욕/뉴저지(8경기), 로스앤젤레스(8경기), 애틀랜타(8경기), 휴스턴(7경기), 시애틀(6경기), 샌프란시스코(6경기), 마이애미(6경기) 등 초대형 도시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에 대해 “전혀 신경 안 쓴다”며 “이란은 매우 심각하게 패배한 국가이며, 고갈된 상태”라고 말했다. 보통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대형 스포츠 행사에 대해서는 정치와 구분하고 그 취지대로 치를 것을 독려하기 마련인데, 이 같은 관행도 거부한 것이다.

한편,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취재진에 “워싱턴에서 열렸던 조 추첨 행사에는 모든 출전국이 참가했고, 우리는 모든 팀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공동 개최국과 계속 소통할 것이다. 모든 참가국은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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