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지역의사제 영향…미충원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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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학년도 21명보다 약 3배 늘어난 수치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의대 증원까지 겹쳐 의대에 중복 합격한 이들이 서연고 대신 의대를 선택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SKY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41개 학과 61명으로 나타났다.
미충원 인원은 수시·정시 모집 과정에서 추가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등록을 포기해 대학 등록 마감일까지 충원되지 못한 인원을 의미한다. 통상 대학들은 미충원이 발생하면 추가모집을 실시하지만, SKY 대학은 별도의 추가모집을 진행하지 않았다. 2020학년도 14개 학과 21명과 비교하면 학과 수와 인원 모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 6년간 SKY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규모를 보면 2020학년도 21명, 2021학년도 21명, 2022학년도 30명, 2023학년도 24명, 2024학년도 42명, 2025학년도 61명으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미충원 학과 수 역시 2020학년도 14개에서 2022학년도 24개, 2024학년도 30개, 2025학년도 41개로 늘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2025학년도 12개 학과에서 13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서울대 미충원은 2020학년도 5개 학과 8명, 2021학년도 6개 학과 8명, 2022학년도 7개 학과 9명, 2023학년도 3개 학과 3명, 2024학년도 7개 학과 9명이었다.
연세대는 4개 학과에서 5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경영학과와 경제학부에서 각각 1명, 전기전자공학부 2명, 간호학과 1명이다. 연세대는 2024학년도 미충원 인원이 18명이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이보다 13명이 줄었다. 이는 자연계 수시 논술 전형에서 사전 문제지 배부 논란이 발생한 이후 추가 시험을 실시하며 논술 전형으로 97명의 추가 합격자를 선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2025년도에 한정된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다.
고려대는 25개 학과에서 43명의 미충원이 발생해 최근 6년 중 가장 많았다. 고려대 미충원 규모는 2020학년도 5개 학과 6명, 2021학년도 2개 학과 2명, 2022학년도 7개 학과 8명, 2023학년도 5개 학과 6명, 2024학년도 13개 학과 15명이었다.
미충원은 자연 계열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미충원 학과 41개 가운데 자연계열이 29개, 인문계열 11개, 예체능 1개였다.
서울대의 경우 미충원 학과 12곳 중 9곳이 자연계였고, 고려대도 25개 학과 가운데 18개가 자연계열이었다. 자연계 논술 추가시험이 실시된 연세대 역시 4개 학과 가운데 2개가 자연계였다.
교육계에서는 SKY 대학 미충원이 늘어난 주요 배경으로 의대 선호 현상과 의대 정원 확대를 꼽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SKY 합격생 가운데 상당수가 의학계열에도 동시에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이 의대를 선택하면서 미충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향후 미충원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가 시행되면 의대 모집 인원이 490명 늘어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지역 의사제가 시행되면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선호도 상승, 학령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 SKY 대학에서도 미충원 발생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문·이과 완전 통합이 실시되면 현재 자연계 중심인 미충원 현상이 인문계 학과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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