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서 벤틀리 차량을 몰던 30대 남성이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30대 남성 A씨를 지난달 28일 오전 3시 14분께 긴급체포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당시 ‘차선을 제대로 못 맞춘 채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현장에서 약물 검사를 거부해 체포됐다.
경찰은 A씨의 차 안에서 액상 담배와 유사한 형태의 약물 키트를 발견했다. 현재 해당 약물이 금지된 마약류인지, 출처가 어디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건 이후 사흘 만에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적발되면서 약물 오남용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이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약물을 투약한 상태에서 포르쉐를 몰아 반포대교 추락 사고를 낸 30대 여성 B씨가 체포됐다. B씨의 차 안에서는 프로포폴 주사제와 진정 마취용 약물, 일회용 주사기 등이 다량 발견됐다. B씨는 지난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실제 마약류 사범도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벌인 단속으로 마약류 사범 6648명이 검거됐다. 이중 1244명은 구속됐다.
특히 온라인 마약류 사범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체 사범의 40%에 달하는 3020명이 검거됐다. 기존 온라인 마약류 사범이 전체의 20~30% 비중에 그친 것과는 비교된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공급·투약에 대한 양방향 단속에 나선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마약류가 국경을 초월하며 우리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며 “경찰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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