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1차에서 대세를 굳힐 것인가? 아니면 당심과 명심을 업은 후보가 결선까지 끌고 가 판을 키울 것인가. 지난 6일 민주당 경선 일정이 확정되고 경선 방식이 알려지자, 주말 내내 지역 정가는 뜨거웠다.
특히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셈법도 복잡해졌고 그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방법과 규칙을 놓고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인지도 위주의 경선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투명한 방식의 정책·비전 경쟁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인지도 위주의 경선 방식은 자칫 민심을 읽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 보인다. 또 당심(黨心)·명심(明心)에만 함몰되지 말고, 유권자가 바라는 제대로 된 인물·토론·정책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 중앙당 공관위는 지난 2일 5명을 경기도지사 경선 대상자로 확정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해 추미애, 한준호, 권칠승, 양기대 전 국회의원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예비경선은 3월 21~22일, 3인 본경선은 4월 5~7일, 2인 결선은 4월 15~17일 열린다.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2회로 했지만, 일정은 아직 미확정이다.
예비경선은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안대로 당원 경선(권리당원 100%)으로, 본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결선투표는 본경선과 동일한 비율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경선방식으로만 보면 경우의 수가 작용될 수 있는 구조다.
경선룰을 보면 예비경선은 5명이 치르지만, 선호 투표는 3명이 대결한다. 그러나 여기에 여성·청년 후보가 들지 못하면 해당 후보도 본경선에 자동으로 올라오면서 4명이 경쟁하는 구조가 된다. 결선투표는 2명이 겨룬다. 그러나 본경선 탈락자가 결선에서 특정 후보와 연대할 경우 예측은 불허다. 후보들의 셈법이 달라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도 이러한 변수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지난 4년간의 정책 결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김동연 지사의 입장에서는 더하다. 예비 경선과 달리 본 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 50%씩 반영된다. 본 경선에 안착한다면 당심을 떠나 표의 확장성을 꾀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이를 볼 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 지사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론조사에서 인지도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당심을 앞세우는 6선 관록의 추미애 의원과 명심을 내세우는 한준호 의원의 탄탄한 당내 입지를 고려하면 절대 불리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참고로 현재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서는 5명의 후보 중 선호도 면에서 3강 2약 구도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아무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본격 점화됐다. 그리고 열흘 후면 그 첫 윤곽이 드러난다. 이후 펼쳐질 진검 승부에서 변수로 작용할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아주경제=강대웅 기자 dwk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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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일정 확정, 경선룰·예비경선·본경선·결선투표
예비 100% 권리당원, 본경선 일반 50% 여론 50%
주말 지역정가 뜨겁게 달구며 변수에 촉각 곤두세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