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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은 늘고 거래는 없다"…서울 아파트 시장 관망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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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매매 2336건…직전보다 62% 급감
매물 26% 증가…강서·동대문·양천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물은 빠르게 늘고 거래는 급감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최고가 대비 수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2336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한 달(1월 9일~2월 8일) 거래량 6155건과 비교하면 약 62%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빠르게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534건으로 한 달 전 5만9606건보다 26.7% 증가했다. 서울 매물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기존 매도 물량이 시장에 누적되는 양상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와 강동구, 성북구 등에서 매물 증가폭이 컸다. 성동구 매물은 1445건에서 2177건으로 늘어 50.6% 증가했고 강동구와 성북구도 각각 48.6%, 47.2% 늘었다. 동작구와 마포구에서도 매물이 크게 늘며 서울 전역에서 매물 증가 흐름이 확대됐다.

매물 증가와 거래 감소 속에 하락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실거래 사례를 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3억82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 31억4000만원보다 약 7억6000만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동구 응봉동 성동자이리버뷰 전용 84㎡도 최근 13억2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20억3000만원보다 7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등에서도 최고가 대비 수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확인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최근 들어 둔화 흐름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3구와 용산구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강서구(0.23%)를 비롯해 동대문구와 양천구(각 0.20%), 성북구(0.19%)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출이 쉽지 않아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며 "급매물은 현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문의는 꾸준히 있지만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상황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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